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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Nigeria

[나이지리아] 출장의 시작..

인생이글케쉬우냐 2009. 8. 25. 03:10
1. 출발하기 전에

Nigeria...
처음에 출장여부가 결정됐을땐 그닥 걱정이 없었다.
업무상 가는것이어서 혼자 가는것이 아니었고
사장님과 부장님과 함께 10여일 나이지리아에서 머물다가 10여일 후에 인도로 넘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머 무서울게 있나 싶었다.
그 무서움은 나중에 나이지리아 공항내에 경비들이 들고있던 장총을 보고서야 실감했지만..

일단 나이지리아 출장을 위한 밑준비(?)가 급히 이루어졌다.

나이지리아는 많이 후진국(이렇게 표현해도 되려나...)이고,
그러다보니 나이지리아인들에게 있어서 한국비자는 쉽지 않은것이라 한다.
나이지리아 입장에서는 한국이 매우 아니꼬왔는지
한국인에게 나이지리아 비자심사는 좀 쓸데없이 까다롭다.
하긴.. 미국비자에 비하면 새발에 피지만..

폼 작성하고, 관련서류들을 준비하여 이태원의 크라운호텔 맞은편에
일반 주택처럼 보이던 나이지리아 대사관을 방문하여 접수하고 왔다.
(화/목에 비자심사를 하므로, 월/수에 접수하면 다음날 2시에서 4시사이에 비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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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출처 :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nigeria&sm=top_hty&fbm=1

나이저강

의자

게임판

나이지리아 화폐




초록은 풍부한 농산물와 농지를, 하양은 평화와 화합을...

나이지리아 국가


개요 아프리카 대륙 서부. 기니만(灣)에 면한 나라
수도 아부자 (Abuja)
언어 영어
기후 열대우림기후...[현재날씨]
종교 이슬람교 50%, 기독교 40%, 토착종교 10%
면적 92만 3768㎢
역사 15세기에 들어온 포르투갈인은...more
인구 약 1억 3828만명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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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는 현재 매우 위험한 국가로 분류되어있으므로,
한국에서 한번에 갈 수 있는 비행기편이 없고,
한국내 어느 보험사에서도 나이지리아 여행보험을 받아주지 않는다.
(<--괜히 보험 안해준다니까 무쟈게 겁난다)
여긴 핸드폰의 자동로밍을 눌러도 안된다-_-;
3G만 된다고 하던데.. 제대로 안되는 듯 했다.

위의 검색 내용을 보면 풍부한 농산물과 농지를.. 어쩌고 하고 있는데..
음... 풍부하다고 볼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참 관리가 안되는 나라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화폐는 "나이라"라는 단위를 사용하고 있고,
언어는 영국식 영어였다.
단지.. 인플레이션이 심해서인지..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할때 지폐 뭉치를 줘야할때가 많다.
그리고 그 영국식 영어라고 으쓱하며 말하던 그들의 발음은..
알아듣기 힘들었다.
나이지리아인들은 영어만 사용하는것은 아니다.
자기들만의 언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주로 쓰는게 네가지정도 된다고 들었던거 같다)
공통으로 영어를 쓴다.


2. 출장가던날..

2009년 7월 17일 저녁 8시 반 비행기를 타고
인천->뭄베이(인도)->도하(카타르)->라고스(나이지리아)의 경로로,
나이지리아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근 하루가 지나가 있었다.

GMT -01:00이었던가..
대략 한국시간에서 4시간 더하고 낮과 밤을 바꾸면 라고스의 시간이 된다.
(ex. 한국이 18일 새벽 2시라면, 나이지리아는 17일 저녁 6시가 된다.)

뭄바이까진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그 이후엔 카타르 항공을 이용했는데,
인도나 나이지리아 공항에서 일하는 애들의 구린점은..
승객을 이용해 어떻게든 용돈을 벌어보겠다는 심산을 대놓고 들어낸다는 점이다.

뭄베이에서 카타르를 갈아타려던 찰나에, 공항내 출입국 관리하는 애들이
별도로 관리해주겠다며 따로 다른 곳으로 안내하였다.
그곳에서 알게된 한국분들은..
(나처럼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야하는 분들이었다)
나보다도 영어가 더 서툴러서 상당히 난색을 표하고 있었으므로,
오지랍이 대서양인 나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중에 두분은.. 특히 다음 비행기가 한시간정도의 여유밖에 없으므로,
빨리 처리하여 다음 비행기를 탈수있도록 해줘야하는데,,
이것들이 일 처리도 더디게 하면서, 이분들의 티켓 정보가 컴퓨터에 안뜬다는 헛소리를 시작한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평소 인도애들이 그런식으로 일처리하는건,
돈달라는 의도가 좀 강하기 때문에.. 아마도 그날도 그런 이유였으리라 생각한다.)

로밍된 전화로 한국 여행사에도 전화하고 난리를 치는 사이
이미 그분들이 타야만했던 비행기는 보딩시간이 시작되었고,
그제서야 그분들의 티켓정보가 컴퓨터에 떴다고 헛소리하던 그 인도인들은
단지 보딩시간이 시작되었다는 이유로 더욱더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인도 공항내에 대한항공 직원인 한 한국분이 다른 인도인(대한항공직원)을 데리고 와서
컴플레인을 걸었지만, 그 문제의 직원들은 "모로쇠"로 일관하고,
다음날 같은시간에 비행기를 탈 수 있게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그분들은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시겠다고 했지만,
솔직히 그당시 시간이 새벽 3시인데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도 저녁에나 있어서
아마 굉장히 괴로운 여행이셨을거라 생각된다.

특별히 더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는 그러한 그분들을 뒤로하고,
도하, 카타르를 지나 라고스로 향하였다.
[사진] 이미 지친몸-_-


3. 입국심사

입국심사를 받을때는 "어디로 가는가"가 굉장히 명확해야한다.
또한 대놓구 돈을 요구하므로, (밀가루라도 한줌 집은듯이 손가락 모양을 만들어 자신의 입에 가져다대고 "쩝쩝쩝쩝" 한다. 이는 먹을거라도 싸왔냐는게 절대 아니라 돈달라는 의미이다.)
공항내에는 에스코트를 소정의 수고료(?)와 함께 주면 사복 경찰들이 해준다.
 -> 그렇게 하려고 대기하고 있다.
 -> 사복경찰에게 수고료(?)를 지불하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샤바샤바하고 짐검사등과 관련해 문제없이 통과하게 해준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얘들은 개념이 우주로 놀러갔는지, 짐마다 다 풀어제껴서 난장을 친다. 미안하단 말도 없이ㅡ.


4. 페미네

페미는... 울회사 나이지리아 고객(?)중의 한명이다.
이번 나이지리아 출장은 폐미네 집에서 반이상 머무르면서,
나이지리아의 식사를 대접받았다.

처음 공항에서 페미네 집까지 가는 길은 거리상은 매우 가까웠는데 도로가 굉장히 막혔다.
이유는 그 곳의 상하수도 문제.
마침 전날 비가 심하게 와서, 물이 길에 한가득 여기저기 호수를 이루고 있었다.
2~3차선 도로가 1차선밖에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던 데다가, 교통 질서도 엉망이어서
막히는건 어찌보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다.

페미는 작년에 신축으로 현재 이 집을 마련했다고 한다.
집은 2층건물로 이루어져있고, 출가한 첫째와 둘째는 따로 살고 있다.
막내는 내 임시 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그 방에서 생활한다.

나이지리아는 금속관련 기술이 많이 낙후되어있어서, 대부분의 철로 이루어져있고
부식정도가 상당하다. (도금해버리고 싶은..)
전기줄등은 벽을 뚫고 튀어나와있고,
창문의 창살들은 아무도 못들어오게 하려는지 촘촘하다.
공사가 덜끝나서 그렇다던데,, 대체 1년전에 신축완료했다던 공사가 왜 아직 덜끝난건지는..
내 방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사진] 페미네서 내가 머물던 그 방


페미와 그 가족들은 그다지 인터넷이 없어서 겪는 불편함은 없다. 그런 이유로 별도로 신청하고 있지는 않았고, 페미네 집 안에서 인터넷들이 몇개 잡히기는 했지만, 보안이 걸려있어서 페미네 집에 있는 동안에는 밖과의 통신이 불가능했다. 페미네 회사에 가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회사에서 스카이프등으로 집에 전화하는 건 좀...
그러다보니 여기저기로 연락 두절상태로 오랜시간을 보냈다. (자동로밍조차 안된다)

나이지리아는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고 여러번 신신당부를 받았기 때문에,
솔직히 창문 근처에 서 있는 것도 겁이 났다.

아마도 사장님이 주신 선입견의 영향이 크긴했다.
예전에 어느 스튜어디스가 아침에 운동하겠다고 호텔밖에 뛰쳐 나갔다가 겁탈당하고 시체로 발견됐더라는....
얘기 들으면 얘들이 마치 좀비들같은 기분이 든다.
이 얘기는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이고, 작년보다는 치안이 안정되었다고하니
앞으로 몇년이 지나면 그나마 맘편히 집밖으로 산책을 나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진] 페미네서 내가 머물던 그 방 마루에서 밑의 층 거실 내려다 본 전경

[사진] 페미네 식탁

[사진] 페미네 거실

[사진] 페미네 응접(?)하는 장소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해두고 산다.
페미는 자신의 가족으로 마누라와 막내딸과 함께 이집에서 살지만, 집에서 청소등을 하는 할머니와
마당에서 문관리하는 사람, 멍멍이 4마리 돌보는 사람, 마누라의 가난한 먼친척조카를 데리고 산다.

페미 가족 이외에는 대부분 걸레가 썩은듯한 냄새가 난다.
아마도 자주 씻지 못하기 때문인듯한데,
특히 비오는 날은 정말 정신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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