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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ringing Up

[Bringing Up] 화분 분갈이

인생이글케쉬우냐 2013. 9. 2. 00:11

처음 내가 허브를 키운다고 했을때 짝꿍이 했던 말이 있다.

"또 말려죽이는거야?"


뭐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나도 허브라는걸 한번 키워보고 싶었다.

최근에 어머님댁에 갔다가 베란다에 에어콘 실외기 위에 스티로폼으로 되어있는 작은 텃밭(?)의 상추들을 보니 나도 할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됐다.


일단 인터넷에서 6종셋트로 허브들을 샀는데 처음엔 분갈이도 어찌 할지 모르고 해서

그 상태 그대로 물을 주고 키우기 시작했다.

바질, 체리세이지, 로즈마리, 케모마일, 애플민트, 그리고 이태리파슬리.

먹을수 있는 놈들만으로 구성했다;;


이태리 파슬리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잘큰다는 조언을 보고 집안에 두고 휴가때 2박3일 놀러다녀왔더니 사망했다.;; 제일 파릇파릇 싱싱했던 녀석이었는데...


그 뒤로는 케모마일이 임종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잘 살아 남고 있었는데,

바질이 윗쪽은 싱싱한데 밑에쪽은 자꾸 시들어서 죽고 있고 뿌리는 튀어나와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화분이 좁아보였다.


몇일동안 어떤 화분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싸고 귀엽게 생긴 녀석으로(아래 그림) 골랐다.

가격도 저렴~

토양은 마사토를 바닥에 20%정도 깔아주고 혼합토로 나머지를 채워줬다.


분갈이 할때 뿌리를 상하지 않게 깔끔히 씻어서 어쩌고 하길래,, 손으로 흙을 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화분에서 떨어져나온 허브들은 다들 단단히 한 뭉치로 덩어리져 있었다. 

어쩔수없이 화장실에 가서 씻어내는데 그 흙으로 인해서 바닥이 난장판이..;;; 하수구 막힐뻔..

부직포로 바닥의 하수구 구멍을 막아두어 흙을 걸러내고 진행했기에 망정이지 아니였으면 범람(?)할뻔했다.;;


아래 그림은 어찌됐던 우여곡절끝에 분갈이가 완료된 바질, 체리세이지, 로즈마리와 애플민트다.

얼마전 사망한 이태리파슬리는 최근에 새싹이 돋기 시작했는데 그 정체가 심히 의심스럽지만 일단 싹을 죽일 수는 없어서 그대로 물만 주고 있는중이고, 케모마일은 포기했다. 그래도 물은 주고 있다. ㅋ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래걸렸다. 

예상치 않았던 화장실 청소가 덤으로 끼어들었기 때문일까..?


화분 분갈이시에 신경써야할 것.

1. 옮길 화분의 크기

- 인터넷으로 구매하다보면 대략 화분의 크기를 명시해 두는데 의외로 작다. 사진의 화분은 10센티짜리 화분이 3개가 들어갈수 있다는 3구짜리였는데, 들어가긴하는데 금새 다시 분갈이 해줘야 할것처럼 꽉찬다. 넉넉하게 구매하는게 좋을 것 같다. 금액은 싸게 들었다. 개당 1500원. 

집에 나무로 되어있는 1개용 작은 화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분갈이할때 같이 씻어내는데 안에 곰팡이가..;;;; 나무는 별로인것 같다.


2. 구매할 흙의 종류 및 양

- 보통 마사토를 20%깔고 그 위에 혼합토를 줘야 배수가 잘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혼합토가 뭘 써야 할까 고민이 됐었는데 정한혼합토 2.5리터 10개짜리를 구매해서 위 화분을 채우는데 총 1개반을 썼다. 

마사토는 8kg짜리(미사)로 구매해서 우선 흐르는 물에 잘 씻어준 뒤에 썼다. 누런 흙탕물이 계속 나와서 여러번 헹궜다.

총 가격은 16000원~17000원정도

흙파는데서 부직포를 같이 팔고 있어서 900원에 3장 구매해서 화분 바닥에 깔아주었다. 안그러면 물에 다 흘러나올듯.. ^^;;; 한장을 가위로 잘라서 두개의 화분에 넉넉히 쓰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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